42 Seoul

42서울 라피신(La Piscine) 과정 합격 후기

라피신(La Piscine)이란

42 서울의 본과정을 가기 위해선 앞에서 썼던 글처럼 온라인 테스트 과정을 통과해야하고, 온라인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사람을 대상으로 피신 과정이라는 한 달짜리 오프라인 테스트를 진행해서 통과해야한다.

 

라피신은 La Piscine이라는 프랑스 단어인데, 수영장이라는 뜻이다. 갑자기 쌩뚱맞게 수영장이라는 오프라인 테스트가 왜 있지 하는데, (당연히 수영을 하지는 않는다) 수영장에 던져두고 알아서 헤엄쳐서 살아남으라는 의미에서의 수영장이다! 이런 단어들로 42의 컨셉을 알기 좋은데, 본과정도 피신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도 한국 문화의 특성 때문인지, 정부 사업의 특성 때문인지, 해외보다는 친절한 편이다.

아래부턴 편의상 라피신을 피신이라는 용어로 통일

피신과정

난 피신을 1기 1차로 끝마쳤는데, 1기 1차는 첫 기수인 만큼 다른 기수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0. 피신 신청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면접이든 테스트든 단계적으로 자동 진행되는데, 42는 온라인 테스트를 합격한 사람들은 피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각자 원하는 피신 기간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하는 방식이다. 피신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보다 온라인 테스트 합격자를 훨씬 더 많이 뽑기 때문에 무조건 피신 참여가 보장되지 않는 신기한 방식!

1. 체크인 미팅

온라인 테스트도 그렇고 피신 신청도 그렇고 체크인 미팅 전까지는 신원 확인 절차가 없다. 체크인 미팅은 42 과정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신원 확인 절차이고, 신원 확인만 하는 절차이다. 그렇다보니 시간도 오래 안걸리고 정말 간단하다. 주민등록증 등과 같은 서류를 통해 확인만 하고 끝이다. 한 10분 걸린듯!

2. 오리엔테이션 (1기 1차만 진행)

42의 OT는 간단하게 이메일로 피신이 몇시에 시작되고 어디로 오면 되는지 알려주는 걸로 알고 있다. 42 컨셉상 자세하게 알려주는건 없다. 불친절이 컨셉! 다만, 1기 1차는 특이하게 역삼에 있는 대형홀을 빌려서 이그나이트같은 발표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 OT는 42 자체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이렇게 멋진 정부 사업을 할거다라는 정부 사업 발표의 느낌이다.

멜론이 정말 맛있었다!

이 날 OT에서 에어팟, 스피커, 공기 청정기 등 정말 많은 상품도 추점으로 주고 재미는 있었다! 이 날 진행되었던 발표 행사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42 서울에 관련된 발표를 보고 싶다면, 42 서울의 김종훈 매니저님 발표 영상을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42의 불친절함과 해외의 42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면 이 발표 영상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3. 창의 캠프 (1기만 진행)

2박 3일간 진행된 캠프다. 피신 과정에는 절대 반영되지 않는다고 매 시간마다 알려줄 정도로 피신과 전혀 무관하게 진행된 캠프였다. 낮에 눈을 뜨면 북한강이 아름답게 보이고, 맛있는 밥이 세끼 제공해주는 양평의 블룸비스타(뒷광고 아님)에서 진행되었다. 조금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무료로 진행되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고 양질의 캠프였다고 생각이 든다.

4. 피신

이래 저래 피신 오기까지 과정이 많은데, 이 모든 것을 마치면 이제 한달짜리 마라톤 피신이 시작하게 된다! 1기부터 2기는 개포에 있는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서 진행되고, 3기부터는 강남대륭타워에 있는 42Seoul 세컨드플래닛에서 진행하게 된다. 개포디지털혁신파크에 건물이 새롭게 올라가고 나면 그때는 다시 피신을 개포에서 할 것 같다(얼마나 오래 42Seoul이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에는 일정의 흐름대로 글을 적어서 정리가 되어있는 글일 수 있는데, 이제는 조금 생각나는대로 적는다!

이 글이 쓰여지고 있는 지금은 코로나가 너무 심각해져서, 코로나로 인한 영향이 없던 1기 1차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 피신은 시작되면, 한달간은 끝없는 레이스이다.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기 1차때는 설날이 껴있었는데, 설날도 쉬지 않고, 일주일 내내 하루 12~14시간동안 클러스터(교육장)에 있었고, 놀랍게도 나만 그렇게 한게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도 모두 그렇게 했다. 42는 절대 평가 기준을 가지고 동료와 같이 해결해내는 같이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람들과 함께 으쌰으쌰해서 그나마 덜 힘들긴 했다.

그리고 눈 앞에 놓여진 수 많은 아이맥덕분에 없던 열정도 생긴다! 개포랑 서초 합치면 약 700대 정도 되는 아이맥을 가지고 있으니, 우리나라에선 단일 기관으론 아이맥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기관이 아닐까?! 여담이지만, 1기 1차의 피신 시작 하이라이트는 비닐도 안 뜯긴채 놓여있는 아이맥을 뜯으면서 시작하는 그 짜릿함!

 

피신때 배우는 것은 기본적으로 42서울 공식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만, 좀 더 디테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선에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42서울은 대부분 C로 진행되고, 기본적인 깃과 쉘 스크립트, 유닉스 사용법을 요구한다! Vim과 Git은 진짜 기초만 알면 된다. 빔으로 파일 읽고 쓰고, 깃으로 업로드할 정도면 된다.

 

여기서 유닉스 사용법이라면 맥의 기본 터미널인 bash(물론, 현재 최신 버전에서는 zsh인데 클러스터에 있는 아이맥의 os가 최신이 아니다) 사용법이다. C는 맥os에 들어가있는 clang에서 컴파일 되는 c의 스킬을 요구한다. 물론 컴파일러 별로 큰 차이가 있는건 아니지만, Visual Studio에서 작성하던 C랑은 다른 느낌이었다. 이것의 순수한 C인가... 난 창의캠프의 친절한 룸메이트들 덕분에 피신 직전에 그나마 정보를 조금 알았고, 거의 아무 정보없이 맨땅에 헤딩에서 통과한 케이스지만, 정말 운이 너무 좋아고 주변 사람들이 나를 너무 많이 도와줬기에 통과한거고 피신때 하루 20시간씩 공부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C를 기초적인 부분은 알아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피신 과정은 넓게 보면 전공생 1학년 또는 2학년치 분량을 한달에 다 학습을 해야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절대 만만하지 않다. 별거 아니라 생각이 들면 42가 필요없을지도...

 

그리고 기본적으로는 월~목은 개인 과제를 하고, 금요일은 시험, 주말은 팀 프로젝트라 개인이 공부할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이건 어디까지나 이런 느낌으로 하면 된다는 거고, 어디에도 이렇게 해야한다는 룰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개인 과제에 쓸 시간이 더 부족해질 수도 있다. 선택과 집중은 어디에서나 중요하다!

 

42 피신의 합격 기준은 무엇일까? 42에서는 합격 기준에 대해서 공개하고 있지 않다. 합격 기준은 피신을 하고 있는 중간이나 피신이 끝난 뒤에도 정말 궁금했던 부분이다. 42 본과정생에 공개된 Api를 이용해서 교육생들의 정보를 수집해 여러가지 통계를 보여주는 사이트(지금은 피신 관련 정보는 여러 가지 이슈로 제공하지 않는다)를 만들 정도 였는데, 단순하게 합격 기준은 이거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생각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격 기준을 정하는 걸로 생각된다. 피신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양한데, 심지어 많기까지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한다.

 

추가로, 피신 과정도 100만원 지원금이 나온다. 방도 구하고 식비까지 쓰기엔 부족한 금액이지만, 충분히 투자해서 건강을 잘 챙기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으로 피신에 집중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 기초적인 예습은 나쁘지 않다!
  • 같이 하자! 모두와 함께 하자!!
  • 절대절대절대 Don't Panic!!!

42의 건강한 커뮤니티를 만들고, 함께 성장해나갈 미래의 수 많은 본과정생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Don't Panic! 모두 화이팅입니다!